[단독] '소비자렌털 1위' BS온, 매물로 나와…몸값 2000억 넘을 듯

입력 2023-09-20 18:03   수정 2023-09-21 02:24

마켓인사이트 9월 20일 오후 3시 16분

소비자용품 분야 1위 렌털기업인 BS온(옛 BS렌탈)이 인수합병(M&A)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.

20일 투자은행(IB)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(PEF) 운용사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(캑터스PE)와 대신PE 컨소시엄은 BS온 보통주 32.9%와 우선주 52% 등 지분 84.9%에 대한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. 매각 희망가는 2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.

캑터스PE 컨소시엄은 2019년 창업자 지분을 약 800억원에 사들인 후 2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신주를 추가로 확보했다. 리드코프(250억원)와 KG이니시스(200억원) 등이 펀드에 자금을 댔다.

BS온은 2011년 맥쿼리파이낸스코리아 한국 대표를 지낸 전용우 전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. 여러 가지 제품을 렌털 형태로 기획해 홈쇼핑·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하는 사업 구조다. 노트북, 오토바이에서 타이어, 흙침대, 반신욕기, 탈모치료기, 디지털피아노 등 소비자가 한꺼번에 돈을 주고 사기는 부담스럽지만 한 번쯤 써보고 싶은 고가의 물건을 다루면서 매출이 증가했다. 기업·소비자 간 거래(B2C) 렌털사업 부문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.

B2C렌털 주요 판매 창구인 홈쇼핑 시장이 축소하면서 경쟁사들이 잇따라 어려움을 겪었지만, BS온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. 온라인 판매망을 강화하고 기업 간 거래(B2B) 시장으로 진출하는 등 판매망을 발빠르게 다각화한 점이 주효했다. 지난해 기준 회사 매출은 1392억원, 영업이익은 119억원이다. 올해도 150억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(EBITDA)이 예상된다.

업계에선 캐피털사와 저축은행 등 금융회사가 관심을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. 수신금리와 렌털 과정에서 얻는 대출 이율 간 금리차를 수익으로 거둘 수 있어서다. 렌털사업자의 핵심 사업 역량인 매출 채권의 유동화 측면에서도 금융사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. 차입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신용등급이 높은 전략적 투자자(SI)들도 BS온 인수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.

차준호 기자 chacha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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